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다니엘 크레이그,루니 마라,크리스토퍼 플러머 / 데이빗 핀처
나의 점수 : ★★★★★
좋아하는 데이빗 핀쳐의 새영화를 보았다. ^____^
잘하는 스릴러 장르로 돌아와 준것도 반갑고,
예고편 부터 나를 사로잡았던 리스베트의 캐릭터 때문에 잔뜩 기대를 하고 보러간 영화!
영화감상에 방해가 될까봐, 원작소설은 미리 사놓고 읽지 않았고, 스웨덴판 영화도 보지 않았다.
그의 영화는 소셜네트워크만 아직 못봤는데, 데이빈핀쳐는
영화는 기본적으로 엔터테인+판타지 여야 한다는 내 성향에 맞춘듯이 딱 들어맞는 감독.
쫀쫀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감각적인 영상과 화면, 세련된 똘끼. 뭘 더 바라랴.
2시간 30분 짜리라는데, 완전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집중해서, 너무나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다.
장르가 스릴러인데다가 .. 중간에 ;; 너무 보기 힘든 장면이 있어서 ㅠㅠ 개롭긴 했으나.
여전사 영화라고 결론을 내려도 충분할 만큼 개성/매력 충만 주인공 리스베트와
'미중년 아이캔디'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준 다니엘 크레이크의 아름다움
신선한 로맨스와 쫄깃한 구성이 초반에 느낀 개로움을 다 날려버릴 수 있게 하였다.
특히, 영화가 보여주는 리스베트와 미카엘의 관계는 너무나 흥미로왔는데,
이거슨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새로운 로맨스!
23살, 소녀적 불안과 여'성적' 매력 가득한 미묘한 나이의 금치산자 바이섹슈알 원더우먼 상처투성이 자그마한 리스베트가
올곧은 사상과 신념을 가진 아름다운 미중년 미카엘을
돌봐주고, 구해주고, 애껴주는 이 캐릭터 조합은 너무나도 신선하였다.
(언니주인공 엑션영화들에는 대부분 로맨스가 삭제되거나 있어도 부수적인 경우가 많은데,(이상하게도)
언더월드 시리즈 정도가.. 예외겠다.)
듬직한 남성이 어린 여성을 챙기고 보호하는 스토리는 흔해빠졌고 (레옹류)
상처받은 남성 캐릭터의 완성을 위해 아름다운 여성이 성녀로든 악녀로든 조력하는 이야기도 차고 넘친다.(007류)
특히나 내용을 이끌어 가기위해 카메라가 여성 캐릭터들을 핥는(?) 방식은 가끔.
너무나 불편하고 짜증나게 느껴질때가 있는데
대부분의 영화들이 어차피 남주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니까, 그러려니 하고 포기하듯 넘어가게된다.
미드 엑스파일이 날 사로잡았던 것도 이런 남주/여주 공식을 깨고 새로운 관계를 보여줬기 때문인데
스컬리는 멀더에게
보호해야할 대상도 아니고 엄마처럼 돌봄을 제공해주는 사람도 아니고 친구누나처럼 욕망의 대상도 아닌
그냥 여자사람이었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닐것 같지만, 이런 관계 흔치 않고 ㅠㅠ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한 이 독특한 로맨스야말로
여전히도 엑스파일을 잊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매력이다.
아모튼. 밀레니엄의 리스베트와 미카엘도 멀더/스컬리만큼이나 새롭고 독특하다.
멀더와 스컬리의 동등한 / 별로 안 섹슈얼한 관계에서 한발짝 더 나가서ㅋㅋ
리스베트가 강력한 보호자로 등장하는, 아주 섹슈얼한 히히히히. 게다가 상대는 미중년 츄릅!
그리고 카메라의 시선이 끊임없이 이 관계에 주목하는 것도 좋다. 으히히히.
어찌나 다니엘 크레이그를 이쁘게 찍어보여주는지. 흡사 본드걸을 핥는 시선처럼, 완전 두근두근하였다.
리스베트가 바이크를 멋지게 타고 부아앙 돌아다니는 것도, 위기에 빠진 미카엘을 후딱 구해주는 것도
총맞은 미카엘을 보고있다가 리스베트가 불끈하야 섹스신이 시작되는 것도
미카엘 한테 이쁜옷 입혀주고 싶어서 친히 옷을 맞추고 룰루랄라 배달가다 짜게 식는 리스베트의 모습도
완전 귀엽고 통쾌하고 멋지구리.
쓰다보니..;; 변삘 충만...해졌는데.;;
영화에서 좋았던 것은 캐릭터의 관계 만은 아니었다;;
무릎을 탁! 칠만큼 뺴어났던 지하철 액션씬.
바이크 추격씬도 좋았고.
언제나 공들인 티가 나는 데이빗 핀쳐st. 오프닝 크레딧도 멋져.
음산함 가득한 풍경과 그걸 담아내는 색감도 좋고
긴장감 넘치는 순간에 뭔가 비밀스럽고 장난스러운 음악도 잘어울렸다.
뭔가 더 시간이 있었다면, 방예르가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더 많이 해서. 더 풍부하게 만들면 좋았겠지만.
그럴라면 영화말고 에피소드 20개짜리 드라마를 찍어야 겠지.
영화와 관련한 데이빗 핀쳐 인터뷰에서 요런 얘기를 읽었다.
성폭행 장면은 비록 연기라도 마음에 흉터가 남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약속했다. 그녀를 구경거리로 만들지 않을 것이며, 어느 정도 노출되는지 알려주고, 캐릭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에 피어싱을 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리스베트에 관한 권리는 전적으로 그녀에 게 있길 바랐다.....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즐거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화 속 성폭행 장면이 재밌어 보이면 안된다고, 혐오감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복수가 답이 될 수도 없다.
정말 미친듯이 불편했던 (곧바로 불편하게 해소되었긴 하지만) 장면이
이런 마음으로 작업되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관객이 많이 많이 들어서, 2, 3편도 핀쳐가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한번더 보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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